구름 모자 쓰고 훨훨
폭신폭신 초록 카펫 밟으며,
도란도란 숲속 친구들 소리 속에서,
따스한 햇살 가득 안고서,
당신과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저 멍하니...
그렇게 조금씩 도시는 저물어갔다.
그리고, 파랑에 잠기다.
Stay this moment
아주 포근한 휴식
하늘이 울부짖던 어느 날
파란 하늘 가득 담은...
다운타운 가는 길
혼자이기에 외로운 것이 아니라,
외롭기 때문에 혼자가 되는 것
따사로운 햇살과 향기로운 커피 한잔
잠시 멈춰진 시간동안의 짧은 휴식
On the Way
누군가의 아침, 그리고 누군가의 길
Burnaby Mountain
몽글몽글 안개 이불 살포시 덮는 저녁
부드러운 바람이 스칠 때마다,
대나무 푸른 잎에서 밝은 햇살이 바스락거립니다.
Brennan Park
비밀의 입구가 열리는 시간
동행이란, 단지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걸어가는게 아닐까요.
Alice Lake Park
사람들이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면
넓고넓은 하늘에 석양이라는 물감을 풀어
파란 호수 도화지 가득 그림을 그립니다.
Alice Lake Park
Urban Life
on Friday Morning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바람의 속삭임이 귓가에 들리시나요
Vancouver Public Library
여기는 벤쿠버입니다.
고층건물 사이에 자리잡은 오래된 주택이 낯설지 않은,
도심지 곳곳에 놀이터와 공원이 있는,
고개를 들면 넓게 트인 푸른 하늘이 보이는,
여기는 벤쿠버입니다.
푸른 바다언덕에 모래성을 쌓아요
언니는 반짝반짝 조개껍질로 예쁜 정원을 꾸미구요,
저는 고운 모래 하얀모래로 성을 지어요.